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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소리

북한 최고 존엄 모독에 대하여 진정으로 사죄하라

북한 최고 존엄 모독에 대하여 진정으로 사죄하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남한 언론들이 자신의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고 맹비난했던 일이 있었다. 중앙통신은 922일에 북한이 김정은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관련된 추문(醜聞)을 은폐하기 위해 9명을 처형했다는 기사 등을 거론하며 괴뢰패당이 어용매체를 통해 우리의 최고 존엄을 비방 중상하는 모략적 악담 질을 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연이어 최고 존엄에 대한 도발은 우리 당과 국가, 인민에 대한 가장 엄중한 도전이며 겨레의 앞날을 그르치려는 최악의 역적행위라고 주장했던 기사를 접한 일이 있었다.

 

이번 북한소식 전문매체 뉴포커스(www.newfocus.co.kr)8일 이와 관련, ‘리설주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단독 기사를 전재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이 고위출신 탈북자의 제보를 인용, 리설주 추문과 처형설을 보도한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최근 기사에서 리설주 추문과 관련된 은하수 관현악단과 왕재산 예술단의 멤버 9명이 총살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평양에서는 아사히신문의 보도를 증명할 수 있는 사소한 소문이나 심지어 공개처형도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폐쇄사회인 북한의 정보를 자유 진영에서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 에 때로는 오보를 접할 수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그것이 정당화 될 수 없고 오보로 인한 피해는 결국은 남북한 신뢰문제와 관계 된다는 사실이다. 어느 때 보다 남과 북이 대치 국면을 벌리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실체인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는 잘못이며 더욱이 사실 아닌 가십 기사를 언론에 대서특필하는 행위는 상대의 존엄을 해치는 행위가 맞다.

 

우리언론은 국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발 빠른 보도 자세도 중요하지만 잘못된 기사 전달로 인한 피해에 대한 책임지는 성숙한 자세가 되어 있다면 이런 실수는 하지 아니할 것이다.

오보에 대한 잘못을 진심으로 사과하는 아량을 보여 줄 때 그들의 악감정을 너그러 드리게 하는 길이 되며 약자에 대한 강자의 자세이기도 하다. 특사를 보내어서라도 진심으로 손잡고 사죄해야 서로가 같은 민족의 공동 번영의 길로 향할 수가 있다.

 

언론의 보도행위에서 사실이 아니면 그뿐이고 식으로 책임감을 가질 줄 모른다면 신문의 품격과 권위를 떨어트리게 하고 향후 국민들로 부터 외면 받게 되며 언론으로서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생명이 끝나는 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