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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소리

대구 초등학생들의 집단성폭행사건

 

대구 초등학생들의 집단성폭행사건


각 일간지 보도에 의하면 대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100여 명의 학생들이 집단 성폭력에 걸려든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관련 학생들은 대부분 성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얽혀 있다니 놀랍고 무섭다.


학생들의 집단 성폭력 사건은 이 학교 교사가 지난해 11월 교실에서 학생들의 성행위 흉내 놀이를 목격해 상담을 하면서 처음 확인됐다고 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죄의식 없이 성폭력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더구나 학생들은 피해를 당하고도 두려워서 신고하지 못하는 폭력 사건의 전형적인 형태로 피라미드처럼 연결돼 있었다는 것이다.


이번 대구 초교생 집단 성폭행 사건은 아이들의 비뚤어진 성의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로 애들에게 잘못을 탓하기 전. 그 책임은 전적으로 성인들의 몫이다.


가해 학생들은 주로 인터넷 음란물을 보고 이를 흉내 냈으며 장소도 학교와 놀이터 가정집 등 가리지 않았다고 전한다. 공개적으로 집단 성폭행이 벌어졌는가 하면 여학생을 포함한 5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행위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음란물에 무제한 노출된 아이들에게 지금까지 학교, 가정은 형식적인 성교육에 머물러 왔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사례이며 성교육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지만 현재의 교육환경이나 시스템에 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

.

교육계는 입만 벌리면 공교육 정상화를 떠들어 되지만 공교육의 결론이 이런 것인가? 학교가 무서워서 더 이상 자녀를 믿고 교육할 수 없는 날이 온 것 같다.


애들을 탓하기 전 애들의 부모격인 우리사회의 기성세대는 각성해야한다. 어쩌면 이번 사건은 어떤 업보처럼 보이기도 하다. 왜곡된 성의식을 초래하는 음란물들이 초 교생조차 손쉽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범람하고 있는 책임은 부모들에게 있는 것은 아닌가? 이 시대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사회 성인으로서 참담하고 부끄럽다.


학교 성교육이 단순한 생물적인 성지식을 가르치는 데서 벗어나 성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르게 세우는 데 주력하는 교육이 바로 정립 할 때 이런 수치스런 사건을 예방 할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은 우리사회 각계각층의 노력과 지혜가 합쳐질 때만이 가능하다.


성범죄가 범람하는 나라는 인간의 영혼을 병들게 하며 그 사회를 타락하고 부패하게 하여 결국은 망국의 길로 향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