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른소리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

 

누가 무어라 해도 자식을 아는 이, 부모 보다 나은 사람 없고,
자신을 알기로 말하면 자기 자신이 가장 먼저다.


그러나 자기 자신은 잘 알아도, 남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가를 알기는
그리 쉽지 않다.
언제나 자신에게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것이 人之常情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남은 냉정하게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 보지만, 자신은 我田引水식아전인수식으로 몇 수 접어주기
때문이다.


정동영, 인물 자체로는 나무랄 구석이 적은지 모른다.
소위 개인적인 비리 차원의 군더더기도 별로 없고, 깨끗하다고 평을 해도 어폐가 없으리라.


그러나 그에게는 잘못 얼켜든 인연의 멍에가 그의 목에 걸려있고,
그의 등에는 그 인연으로 해서 짊어진 등짐이 그로서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을 정도로 무겁고 치명적이다.
국민들의 지지도가 겨우 한 자리 수를 넘어선 체 요지부동인 것도 다 그 악연과 그가 진 등짐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 악연과 등짐에 대한 청산 작업을 하지 않았다.
도망 다니기에 급급하지 않았던가.
오히려 그 자신이 피해자라고 엄살도 부린다.
그가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힌 국민들이 예리한 시선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는데도.....


자신의 흉을 잘못된 선택이었다. 미안하다 정도의 말 몇 마디로 치유될 수 있다고 보는 데서
그는 또 다시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가 노무현 정권의 절대적 옹호자로 선두를 달리면서 국민들의 뇌리에 심어준 부정적인 이미지는
그리 녹록하지가 않다. 
말로서 지워질 성질의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는 대선후보로 확정 되고서도 오히려 이것을 계승하겠다는 행보를 했다.
이것이 치명적으로 그의 약점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그에게서는 나는 이렇게 하겠다는 미래 비젼이 없다.
구악 청산이니, 행복한 가족 정도의 상투적인 구호로는 어림도 없다.
북한과의 평화정착도 노무현 정권의 아류에 불과하다.


그러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헤집기에만 골골몰했다.
그를 헤집는다고 자신의 지지도가 올라 가지 않는다는 것은 벌써 알았을 것이다.
그래서 갑갑한 김에 내뱉은 당직자의 울화가 "국민들이 노망했나"로 표출이 된 것이다.


정동영이 정치지도자로 거듭 날려면 남을 헐뜯는 것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노무현을 극복해야 한다.
정동영의 새로운 이미지는 아무 것도 없다.
노무현 정권의 최대 수혜자로 필요에 따라 그를 걷어찬 사람으로 비칠 뿐이다.


한 마디로 국민들을 너무 우습게 여기고, 나도 대통령 자격이 있소하고 서둘렀다.
어느 정도 자숙기간이 필요했고, 스스로 노무현의 때를 벗겨내는 노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었어야 했다.
무리한다고 통할 수 없는 것이 있다.
국민들의 마음을 무리한다고 얻을 수는 없다.
말이 없다고 생각도 없는 것이 아니니까....


대통령이 되려면 내편 만으로는 어림도 없다. 남� 편도 내편으로 이끄는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들을 내편으로 만들려면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부정적인 이미지로는 그들의 마음을 얻을 수는 결코 없다.


국민들이 결코 잊을 수없다고 하는 잃어버린 10년 또는 5년이, 바로 그의 멍에다.
이 10년 또는 5년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정동영에게는 정치지도자의 길은 없다.
정치적 한 무리의 보스로 끝날 것이다

출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글 최기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