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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평론

[박정훈 칼럼] 돌아온 文, 부끄러움은 국민 몫 현역 때 못지않은 초강력 멘털을 과시하는 그에게 전직 대통령다운 품격을 기대하는 건 무리였을지 모른다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3.08.19. 03:10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전남 구례군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동안 조국 전 법무장관의 멘털(정신력)이 당대 최고라고 생각했다. ‘조만대장경’으로 불릴 만큼 오만 곳에서 내로남불 위선이 드러나도 뭐가 문제냐고 고개 빳빳이 드는 그 당당함을 누가 당하랴 싶었다. 알고 보니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 수 위였다. 온갖 실정(失政)으로 국정을 망쳐 놓고 퇴임 후에도 ‘남 탓’ 하며 부끄러움을 “국민 몫”으로 돌리는 그 강심장엔 두 손 들었다. 국가 대사를 궤변으로 눙치고 거짓말로 호도하는 .. 더보기
[김순덕의 도발]눈 떠보니 후진국…‘잼버리 트라우마’ 어쩔 것인가 김순덕 대기자 입력 2023-08-11 14:04업데이트 2023-08-11 14:23 12일 막을 내리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는 긴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 세상에, 영국 청소년들이 폭염보다 화장실이 더 끔찍하다고 사흘 만에 캠핑장을 뛰쳐나가다니. 크게보기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석한 영국 대원들이 이달 6일 열악한 행사장 환경을 버티지 못하고 철수를 준비하는 모습. 부안=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매트 하이드 영국 스카우트대장이 BBC방송에 대고 “수천 수만 명이 쓰는 화장실을 규칙적으로 치우지 않는다고 전에도, 중간에도, 수없이 조직위에 얘기했는데, 해결하겠다고 약속하고도 그대로여서 실망했다”고 한 것도 한국의 수준으로 기억될지 모른다. 대통령.. 더보기
[김창균 칼럼] 감옥 안 가려고 출마, 슬기로운 대선 생활 트럼프, 대선 불복 등 기소… 복수 혐의 이재명 닮은꼴 거짓말 논란, 등 돌리는 측근… 일반인이면 이미 철창 신세 대선 주자 신분 덕 보호받아 죄짓고 대선 방패 선례될라 김창균 기자 입력 2023.08.10. 03:10업데이트 2023.08.10. 14:59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AP 연합뉴스·뉴시스 “재검표를 해라. 나를 찍은 1만1780표를 새로 찾아내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같은 공화당 소속 조지아주 국무장관과 통화한 내용이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에게 1만1779표 차로 패배한 조지아주 선거를 1표 차로 뒤집으라는 주문이었다.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 지도부에도 비슷한 요구를 했다. 승부처였던 이 세 곳 개표 결과를 바꾸면 트럼프가 승자가 됐을 것이다. 트럼프.. 더보기
與野의 대한민국 ‘주류 전쟁’… 승리 공식과 반대로 간다 [박성민의 정치 포커스] 2000년 이후 총선 여야 각각 3승3패 ‘산업화’ 對 ‘민주화’ 이름으로는 최종전 될듯 與, 강성 지지층 의식한 지나친 이념적 접근 승리에 필요한 ‘중도·보수 동맹’ 스스로 해체 野, 대선 불복 심리로 反윤석열에만 의존 2004년 탄핵 역풍에 참패한 한나라당과 비슷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입력 2023.07.28. 03:00업데이트 2023.07.28. 05:59 그래픽=이철원 몇 달 전 ‘윤석열 대통령이 마주한 두 전쟁’이란 칼럼에서 고 썼다. 말 그대로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역사적 선거다. 대한민국 정체성의 정통성을 놓고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이 겨루는 아마겟돈이다. 결과에 따라 대한민국 외교·안보·경제·교육·복지·재정·산업 등 모든 정책의 ‘운명’이 .. 더보기
[강경희 칼럼] 생각 없는 국민의 ‘가붕개 공화국’ 탈원전, 보 해체 등 정부 부처 앞장세워 ‘답정너’ 정책에 부역할 엉터리 전문가 모으고 평가와 지표 조작… 그들은 어떤 나라를 꿈꿨는가 강경희 논설위원 입력 2023.07.24. 03:10업데이트 2023.07.24. 07:23 2017년 8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산업부ㆍ환경부ㆍ국토부 핵심정책 토의'에 입장하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이 김은경 환경부 장관, 오른쪽 뒤가 백운규 산업통상부 장관./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햇볕 정책의 일환으로 대북(對北) 전력 지원을 약속한 시절 산업자원부를 출입했다. 이 대북 전력 지원의 주무 부처가 산업부였다. 성사 가능성을 담당 공무원들한테 물었는데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북한도 강하게 요청하고 우리 정부도 주겠다지만 쉽게.. 더보기
[박정훈 칼럼] ‘더러운 평화黨’의 ‘싸우는 충무공’ 마케팅 ‘더러운 평화’를 주장하는 정당이 침략에 맞서 싸워 ‘이기는 전쟁’을 한 충무공까지 끌어다 정쟁에 활용하다니 참 염치도 없다 박정훈 논설실장 입력 2023.07.22. 03:10 21일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언 하고 있다. 배경 벽면이 충무공 사진으로 장식되어 있다. /뉴스1 “이기는 전쟁보다 더러운 평화가 낫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인식은 충격적이나, 그가 이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적어도 지난 7년간 똑같은 얘기를 기회 있을 때마다 반복해왔다. 확인된 기록상 가장 오래된 것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이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대북 관계 질문을 받고 “더럽고 자존심 상하고 돈이 많이 들더라도 평화가 낫다”며 이 말을 꺼냈다. 북한이 핵·미사일 .. 더보기
[강천석 칼럼] 쇠퇴와 번영의 갈림길에 선 한국 ‘국가란 무엇인가’ ‘국민은 누구인가’ 再定義 필요 경제 쇠퇴하면 모든 한국 국제 地位 즉각 同伴 추락할 것 강천석 고문 입력 2023.07.15. 03:10업데이트 2023.07.15. 03:15 국가 운명은 두 가지다. 살아남거나 사라지는 것이다. 살아남는 국가 중 번영하는 나라가 있고 쇠퇴하는 나라가 있다. 역사는 쇠퇴를 회피하면서 번영을 추구하려는 국가들 간 경쟁이다. ‘PAX BRITANNICA(영국에 의한 평화)’ ‘PAX AMERICANA(미국에 의한 평화)’는 번영의 주체(主體)였던 대국(大國) 관점에서 나온 표현이다. 이 기간에도 크고 작은 수많은 전쟁이 있었다. 불사조(不死鳥·phoenix) 국가도 있다. 패전국(敗戰國)이란 잿더미 위에서 일어선 독일과 일본이 그렇다. 계열로 치면 한국.. 더보기
숙맥(菽麥)의 란(亂) 숙맥(菽麥)의 란(亂)~ 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을 숙맥이라고 한다. 숙(菽)은 콩이고, 맥(麥)은 보리다. 크기로 보나 모양으로 보나 확연히 다른 곡식인데, 눈으로 직접 보고도 분별하지 못하니 답답할 노릇이다. 이렇게 콩과 보리도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이런 쑥맥!'이라고 욕하기도 한다. 숙맥들이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 어찌 콩과 보리뿐이겠는가? 상식과 비정상을 구별하지 못하고, 욕과 평상어를 구별하지 못하고,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하지 못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해를 보고 달이라 하고, 달을 보고 해라고 하면, 낮과 밤이 바뀌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진시황제가 죽고 2세인 호해(胡)가 황제의 자리에 올랐을 때 그의 곁에는 환관인 조고(高)가 있었다. 간신 조고는 진시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