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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소리

김정일의 죽음 앞에서

 

 

 

김정일의 죽음 앞에서

 

독재자 아버지로부터 무려 받은

철권통치 17 년을 마감하고

한마디 말도 남기지 못한 채

김정일 국방위원장

그도 별수 없이 불귀의 객이 되어 이 세상을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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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권력을 행사하는 동안 손아귀에서 죽은 자 얼마이며,

헐벗고 굶주려 죽은 자 수 또한 백만이 아닌가.

그래도 어느 누구 한마디 원망소리가 들리지 아니하고

원망은 감추어지고 애도의 물결이 북한천지를 넘쳐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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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 유언 남기지 못하는 서글픈 육체지만

위선의 위대함을 영구 보전하기 위해 유리관 속에 미라로

화려한 궁전에 안치한다고 한다.

생명이 끊어진 육신은 한줌의 흙보다 가치가 없거늘

돈 들려 미이라로 보존한다고 무슨 유익함이 있으랴.

주민들은 이 추위속에서 굶주고 있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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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 권력에 비리 붙어 얻어먹고 살아온 자들이

그 아들에게 권력 이양이 순조롭게 유지 되어

더 편안한 밥 먹고 살기 위해

벌리고 있는 기만의 눈속임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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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인간이 행한 일이 영원히 숨겨지는 일은 하나도 없다.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면 절대 권력자에 평가변화기 마련이다.

그날이오면 지금 그토록 고통 받고 힘들었던 것이

정치하는 그들의 잘못임이 밝혀지는 날이 반듯이 찾아오려니

오늘의 부귀영화가 그날엔 능마 조각 천 같아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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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된 우리 민족의 역사 현장에서 일어나는

이 웃지 못 할 역사의 쇼 행위

위선과 기만이 멈추어지는 그 날이 언제이련가.

실상이 아닌 허구와 대화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