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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소리

친환경 농업정책을 기대한다

 

수확을 기다리는 야콘

 

우리가 경제가 수출 산업국가로서 선진국이라고 불리게 된 90년대 이후부터 건강과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웰빙(참살이)은 이제 국민들의 화두가 됐다.
이 생소하게만 들려오는 어휘는 우리가 농업사회를 지향 하던 60년대 시절엔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알고 그렇게 살아 왔다. 당시 농업 사회에서는 모든 것이 다 웰빙 위주이었다. 이 웰빙 시대를 뒷받침해 주던 기본 자산은 농지확보와 식량자급, 깨끗한 자연환경과 건강한 흙에서 기른 친환경농산물 등이다.

그러나 농업에서 산업사회로 변화해오는 과정에서 자연을 중시하고 친환경적이던 농업 정책은 변화를 불러 오게 되면서 농업에 대한 인식에 변화를 초래함으로서 우리도 공해라는 무서운 용어를 접하게 되었고 흙을 생명으로 여기고 살던 환경에도 무서운 변화가 왔다. 이것은 또 다른 재앙을 불러오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이제 전 세계가 뒤늦었지만 지구의 종말이 오기 전에는 생명의 원천은 흙․물·공기와 함께 전 인류가 소중히 가꾸고 보존해야 할 1차적 자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럼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산업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토양·물·대기가 오염돼 자연생태 파괴와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으며, 사막화로 죽음의 땅도 늘고 있다.

이런 사정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의 농지는 산업용지 개발과 아파트 부지 등으로 매년 크게 잠식되는 데다 화학비료와 농약 과다 살포로 토양이 오염되고 산성화돼 새삼 흙 살리기의 긴박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최근엔 지구온난화로 대기온도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도 생태계 변화가 심해지고 작물의 재배적지마저 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이제 국민들 대다수는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우리농산물에 대한가치와  감사함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친환경적인 농산물에 대한 관심도는 2000년에 친환경 실천농가가 2,000여가구, 친환경인증 농산물의 비중이 0.2%에 불과했으나 2006년엔 생산농가가 약 8만가구, 생산비중이 6.2%로 늘어났으며 시장규모도 1조3,000억원에 이른 것이 이를 증명한다.

웰빙과 친환경농업이 우리의 지향점이라면, 한줌의 흙의 의미기 무엇을 의미 하는지 깨달아 흙 살리기야 말로 기본 중의 기본 아닌가. 그럼에도 피폐 일로 속으로 지향하는 우리의 농업과 농촌을 경시하는 풍조는 개탄스럽다.

웰빙의 산업인 농업을 무시하는 정책을 편다면 우리 생명의 원천인 흙은 누가 살리고 모두가 떠나버린 농업·농촌은 누가 지킬 것인가. 흙의 날, 농업인의 날이 지나갔지만 다시 한번 새삼 되새겨 보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