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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정권교체 위해 의원직 사퇴… 대선후보 여정도 멈출 것”

윤희숙 “정권교체 위해 의원직 사퇴… 대선후보 여정도 멈출 것”

김승현 기자

입력 2021.08.25 10:15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선후보경선 여정도 멈추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이 시간부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위한 여정을 멈추겠다”며 “국회의원직도 다시 서초갑 지역구민과 지역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 그것이 염치와 상식의 원칙을 지켜온 제가 염치 지키고 자식된 도리 다하는 길”이라고 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및 대선 불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자신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민주당 대선 후보들과 치열하게 살아온 제가 국민에게 책임있는 모습 보이는 것이 정권교체 열망하는 국민과 당원들께 보답하는 길”이라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인 윤희숙 의원은 지난 24일 자신이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투기 의혹 통보 명단에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뒤, 측근들에게 대선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아버지가 2016년 세종시에 농지를 샀으나 실제 경작하지 않은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윤 의원 소명을 들었고 그가 땅을 사는 데 관여하지 않았고 투기 목적도 아니었던 것으로 판단해 징계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국민권익위원회의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소통관에서 의원직 사퇴 및 대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나서자 이준석 대표가 기자회견장으로 찾아와 윤 의원을 만류하고 있다. 2021.8.25/국회사진기자단

윤 의원은 이날 권익위원회의 조사 정당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윤 의원은 “권익위 조사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독립 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되가는 친정 아버님을 엮는 무리수가 야당의원 평판을 흠집내려는 의도가 아니면 무엇이겠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권익위의 끼워맞추기 조사는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기 위한 유일한 길이 정권교체뿐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며 “대선이라는 큰 싸움의 축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비록 제 자신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치열하게 싸워 온 제가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들과 저를 성원해주신 당원들에 보답하는 길이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윤 의원의 기자회견장에는 그의 의원직 사퇴를 말리기 위해 이준석 대표도 자리에 함께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윤 의원은 이 대표를 대면해 눈물을 흘리며 “이게 내 정치”라고 말했다.